남도 한식집 순천만은 전철 5호선 행당역 4번 출구와 이어지는 논골사거리에 있다. 순천만과 벌교의 진미인 꼬막정식을 현지와 다름없이 펼쳐내 대박을 일궈내고 있다. 음식을 다루는 주인 부부가 꼬막의 주산지인 고흥 출신의 순천만 사람이다.

쌀과 야채류의 일부를 제외한 모든 식자재가 고향의 가족들과 수산물 전문점에서 택배와 고속버스로 보내온다. 신선한 제철 꼬막과 순천만 미나리들이 각별한데다가 간장과 고추장을 비롯해 손맛까지 순천만과 이어져온 것이어서 먹는 맛과 느낌이 남다르다. 마치 일란성쌍둥이처럼 빼닮은 주인 부부의 소박한 인상도 고향집처럼 편안하다는 평을 듣는다.

‘순천만’ 은 금호동 논골사거리에서 개업 7년차를 맞고 있다. 4~5가지의 꼬막 요리와 서대회, 병어조림, 금풍생이, 갑오징어, 참장어회, 풀치(새끼 갈치) 무침, 감태와 매생이국 등 벌교와 순천만의 이색 진미들을 현지의 상차림과 똑같은 모습으로 펼쳐낸다. 

대표적인 메뉴인 꼬막정식의 상차림을 보면, 꼬막을 참꼬막과 새꼬막 두 가지로 구별해 가격 차이를 두고 차려낸다. 삶은 꼬막 한 접시가 맛도움 형식으로 먼저 나와 맨입으로 꼬막을 몇 알 까먹도록 하고, 이어서 꼬막전, 꼬막무침, 꼬막 초고추장 무침 등 4가지 꼬막 요리가 기본으로 오른다.

여기에 서대구이, 갑오징어, 미나리 무침, 애호박 새우젓찌개, 가지나물, 배춧속 겉절임, 돌게 간장게장, 매생이국, 생김 등 20가지 가까운 찬들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

순천만 고유의 젓갈과 진한 양념이 주인의 손맛과 어우러져 첫입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계절에 따라 가짓수가 몇 가지는 빠지거나 새로 오르는 것이 있지만, 남도 한식의 기본을 흩트리지 않고 푸짐하면서도 고유한 맛을 이끌어내, 이 집의 반찬 때문에 멀리서 찾아온다는 단골손님들이 적지 않다는 게 자랑이다. 

꼬막정식 외에 계절에 따른 일품 메뉴도 눈여겨볼만하다. 초여름 녹동항의 진객인 참장어회와 갑오징어 데침, 금풍생이 구이와 조림, 병어조림, 양태 구이 등 이름만으로도 구미가 당기는 별미 안내판이 수시로 내걸려 눈길을 잡는다. 모두가 새벽차에 보내온 진품들이다.

고객들도 만만치 않다. 진짜 순천만의 진품들을 올려다 현지 가격과 별 차이 없이 제 맛을 내준다는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멀리서서 찾아오는 발걸음도 많다. 금호동은 물론, 강남과 수도권에 근거를 둔 남도 출신 중년 부인들의 동창모임과 계모임을 비롯해 주말은 가족단위로 찾아와 고향의 진미를 즐기고 가는 남도 출신 서울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반찬 하나하나가 간이 분명하고 강하게 당기는 맛이 뚜렷해서 소주잔만 곁들이면 말 그대로 일품 슈퍼 안주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면 지하철 5호선 행당역 4번 출구와 이어지고, 건물 뒤편으로 이어지는 지하주차장이 20여 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메뉴 : 벌교 참 꼬막정식(2인 기준) 1인분 2만 5천 원, 새 꼬막정식(2인 기준) 1인분 1만 8천 원, 병어조림(1인분) 2만 원, 금풍생이 구이와 조림(3~4인분) 6만 원. 참장어회 시가

주소 : 성동구 금호동1가 172(논골사거리) 전화 : 02-2295-8837


음식 칼럼니스트 김순경

1940년 평양 출생. 70이 넘은 나이지만 한 손에는 아이폰, 가방 속에는 DSLR 카메라와 태블릿PC를 늘 가지고 다니며 한국 음식에 관한 정보를 망라한 개인 홈페이지 김순경의 한식여행을 직접 관리하고 계시죠. 30년 동안 취재한 맛집이 4,000 곳,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에 숨은 보석같은 맛집을 찾아 거침없이 떠나고 계신 열혈 대한민국 1호 음식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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