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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서소문맛집] 보글보글~ 부대찌개로 소문난 우림정


햄과 라면 사리 넣고 보글보글 끓인 부대찌개는 어린이나 노인들까지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음식인데요, 밥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특히 처음처럼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우러지는 안주가 됩니다. 오늘은 서소문의 소문난 부대찌개 맛집, 우림정을 소개합니다 :D

우림정은 1982년 서소문 삼성본관 뒤편 음식골목에서 30년 내력을 이어오고 있는 부대찌개전문점이다. 부대찌개와 함께 주물럭등심과 차돌박이 항정살, 갈매기살과 삼겹살 등을 명산지인 지리산자락과 경북 김천농협에서 공급받아 100% 국내산 생고기로 내고 있다. 오랜 세월 서소문과 남대문로로 이어지는 금융사와 언론사 임직원들의 신뢰를 두텁게 쌓고 있다.

입맛이 까다로운 고객들이 운집한 장소에서 확고하게 소문이 나있는 부대찌개는 2인분을 기준으로 햄과 소시지, 두부와 떡가래, 돼지생고기, 파와 양파, 묵은지와 배추김치, 콩나물과 쑥갓, 버섯 등 10여 가지의 신선한 재료를 무쇠전골판에 섞어 안치고 육수를 부어 즉석에서 끓인다. 여기에 햄과 라면 육류를 추가로 주문해 즐길 수 있다. 부대찌개는 특유의 깔끔하게 감치는 개운한 뒷맛과 시원한 국물은 술안주와 별미식사로 손색없는 맛과 실속을 지니고 있어, 2009년 도심 직장인들의 점심과 회식메뉴로 모두 인기순위 5위 안에 들었던 별미 한식메뉴다.

골목 안으로 깊숙이 들어앉은 2층 건물도 내력만큼이나 편안하고 정갈하게 가꿔놓아 직장인들의 식사모임자리로 안성맞춤 격이다. 단체손님들을 위한 것이라는데 음식점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중목욕탕의 신발장이 갖춰있다. 상차림도 단순한 술안주 수준의 부대찌개가 아닌, 별미 요리로 손색이 없고 향수와 실속을 고루 갖추어 간단한 비즈니스모임 메뉴로도 이색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주인 김영주(57)씨 가족이 직접 고객을 맞고 있다. 주인은 대학시절 식품조리학을 전공했고, 주방에는 30년을 가족처럼 근속하는 한식주방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음식 맛이 늘 한결같다는 것도 남다른 자랑이다.

젊은 직장인들의 다양한 축하모임 예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주말은 옛 맛이 그리운 중 노년층 단골고객과 가족단위손님들로 분위기가 한 번 바뀐다. 부대찌개 말고도 명품돼지고기로 손꼽히는 지리산흑돼지 삼겹살과 항정살을 비롯해 김천한우 주물럭등심 구이도 서소문일대에서 손꼽히는 수준을 보여준다. 2호선 전철 시청역 9번출구에서 3~4분 거리로 이어진다.

  • 주소 : 중구 서소문동 120-29
  • 전화 : 02) 752-5938~9
  • 메뉴: 부대찌개(2인부터) 1인분 7천원. 추가메뉴/햄 4,000원, 고기사리 5,000원, 라면 1,000원,
    햄로스 7,000원, 구이메뉴/주물럭등심(1인분) 3만5천원, 차돌박이 2만3천원,
    돼지고기항정살 1만2천원, 갈매기살 1만3천원, 삼겹살 1만2천원.


음식 칼럼니스트 김순경

1940년 평양 출생. 70이 넘은 나이지만 한 손에는 아이폰, 가방 속에는 DSLR 카메라와 태블릿PC를 늘 가지고 다니며 한국 음식에 관한 정보를 망라한 개인 홈페이지 김순경의 한식여행을 직접 관리하고 계시죠. 30년 동안 취재한 맛집이 4,000 곳,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에 숨은 보석같은 맛집을 찾아 거침없이 떠나고 계신 열혈 대한민국 1호 음식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