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STE

[맛집 No. 202] 가재는 처음처럼 편? 화끈한 매운맛, ‘매운 가재’

가재


“정말, 이런 안주 처음이지?”


새빨간 가재가 접시에 한 가득! 단단한 껍질 속에 부드러운 살결, 중독성 있는 매콤한 사천 소스가 ‘처음처럼’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매운 가재’를 맛본 ‘정처럼’의 평가는…?



‘정처럼’<매운 가재> 평가


1. 독창성: 5점 / 2. 가격: 3점 / 3. 양: 5점 / 4. 맛: 5점 / 5. 소주안주 적합도: 5점


파워블로거

맛집블로그


오늘 ‘정처럼’이 찾은 곳은 건대 입구 인근의 <해룡마라소룽샤>입니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커먼그라운드가 보일 때, 왼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차이나거리가 나타나는데요. 바로 이곳에 <해룡마라소룽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간판보다 중국어 간판이 더 많은 이 골목은 ‘조선족 음식 문화특화거리’로 양꼬치 가게가 많아 ‘양꼬치 거리’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해룡마라소륭샤


‘정처럼’은 저녁 8시쯤 방문을 했는데요. 이미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평일임에도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답니다. ‘정처럼’도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는데요. ‘매운 가재’당일에 준비한 재료가 다 소진되면 먹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고 있었어요. 



중국집


드디어 순서가 되어 자리에 앉게 된 <해룡마라소룽샤>! ‘매운 가재’의 주문까지 무사히 마쳤는데요. 여기서 주의할 점. 사장님은 물론 직원들이 한국말을 잘 못 한다는 점이랍니다. 간단히 주문하는 것은 무리가 없지만 과도한 요청은 잘 알아듣지 못하실 수도 있어요. ^^;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서빙이 매우 빨랐는데요. 드디어 메인 안주인 ‘매운 가재’ 등장! 새빨간 비주얼이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보이는 것처럼 알싸~한 매운 향이 주위를 감도는데요. 야릇한 붉은 빛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페페론치노


‘매운 가재’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는 것은 사천양념인데요. 페페론치노와 통후추가 듬뿍 들어있고, 마늘이 가득해 재료마다 주는 각기 다른 매운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답니다. 




가재는 생각보다 단단하고, 가시도 많아 조심해야 하는데요. 위생 장갑을 두 겹 끼고, 가장 튼실해 보이는 놈으로 한 마리 골라잡습니다. 먼저 머리를 떼고, 배를 가른다는 느낌으로 꼭꼭 눌러 배 쪽 껍질을 부숩니다. 그리고 등 껍질을 마디대로 한 겹씩 벗겨내면, 뽀얀 속살이 등장! 다시 매콤한 소스를 듬뿍 묻혀, ‘처음처럼’ 한 입한 뒤 가재를 쏙 빨아 먹으면… 말 그대로 미각이 황홀해진답니다.


주먹만한 가재의 사이즈에 비해 속살이 아주 적어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정처럼’은 정말 훌륭한 ‘처음처럼’ 안주를 발견했다는 감동이 더 크더라고요. 



가재


입안에 부드럽게 퍼지는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 그리고 쫄깃한 식감은 새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는데요.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매콤한 소스와 너무나 잘 어울린답니다. 가재 까랴, 처음처럼 잔을 채우랴 손이 아주 바빴어요.



오이볶음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특별한 서비스 음식을 하나 주셨는데요. 바로 ‘오이 볶음’! 참기름에 살짝 볶아내 오이의 시원한 맛과 아삭함이 그대로 살아있어 매콤한 가재를 먹고 난 뒤의 매운 입 속을 개운하게 정리해 주었답니다.



매운가재


정말 ‘처음’ 먹어 보는 ‘매운 가재’! 아마 이런 안주는 상상도 못 해보셨을 거예요!

쇼킹한 비주얼에 약간 당황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맛보고 나면 자꾸자꾸 집착하게 되는 그런 맛! 부드럽고 쫄깃한 가재살에 묻어나는 매운 양념이 ‘처음처럼’이 자꾸 끌어당긴답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머리가 지끈지끈하게 열받은 날, 더 화끈한 안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처음처럼’과 함께 ‘매운 가재’를 한 입 가득 넣어 보세요! 절대 후회 없는 시간이 되실 거예요! ^^


광진구 맛집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