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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숨겨진 매력, ‘서울 골목여행’ 7 – 우사단로

우사단로


서울의 골목골목에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나보는 <서울 골목여행>. 일곱 번째 장소는 외국의 어는 골목을 걷는 느낌의 이태원 ‘우사단로’입니다. 왁자지껄하고 활기찬 이태원 속에 왠지 모를 차분함과 한가로움을 안겨주는 골목. 아날로그 감성과 모던함의 조화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까지… 그야말로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우사단로’로 떠나 볼까요?



이태원역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의 3번 출구로 나와서 보광초등학교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골목이 바로 ‘우사단로’입니다. 불과 한 블록 뒤에는 클럽과 주점이 즐비해서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지만 ‘우사단로’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이 조용하답니다.



우사단로


‘우사단로’의 초입에는 굉장히 이국적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한국 간판보다는 외국어 간판이 더 많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할랄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죠. 기존 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외국 식료품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특이한 재료와 향신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하나 둘 호기심에 담다 보면 금세 장바구니가 가득 채워질지도 모르니 주의하세요!



이슬람


‘우사단로’를 좀 더 내려가다 보면 이슬람 사원을 기점으로 또 다른 옷을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무심하게 아무렇게나 툭 놓아둔 듯하지만, 왠지 어딘가 멋스러운 작은 화단을 시작으로 ‘느낌이 좋은’ 가게들이 나타나는데요.



우사단로 맛집


젊은 감성의 가게와 오래된 상점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우사단로’는 이국적인 갤러리와 시골 약국, 세련된 피부 관리숍과 작은 식료품점, 희귀템이 가득한 빈티지 편집숍과 이용원 등 한 자리에 있는 것이 조금은 어색한 상점들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하모니를 이뤄 내고 있습니다.



이태원 골목


오래된 것들은 오래된 대로, 새로운 것들은 새로운 대로 나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지금의 ‘우사단로’를 만들어 내고 있답니다.



편집샵


외국 팝스타의 노래가 흥겹게 흘러나오는 한 가게에 홀린 듯 들어가 보았는데요. 빈티지와 구식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느낌의 가게로 ‘이런 물건을 사가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찰나,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라며 빈티지한 안경을 하나 추천해 주셨어요. 역시 개성 넘치는 이태원에서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바라보면 안 되겠더라고요.



ㅅㅅ음식작업소


한여름의 내리쬐는 태양이 버거워질 무렵, ‘우사단로’의 한 카페에서 더위를 피하기로 했는데요. 

‘ㅅㅅ음식작업소’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이 가게는 호텔 경력 10년의 셰프님이 솜씨를 자랑하는 곳이었답니다. 아메리카노만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치즈케이크까지 내주는 센스… 이국적인 이곳에서 따듯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는데요. 작은 서비스에 감동해 브런치를 맛보러 오겠다며 약속을 하고 다시 골목길로 나섰습니다. 



바르바코아


한참을 거닐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 이태원은 놓칠 수 없는 맛집이 많다기에 ‘우사단로’에서 핫한 맛집을 찾아보았는데요. ‘우사단로’ 한가운데 위치한 ‘바르바코아’라는 곳에서 한잔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버섯 크림 파스타와 오리지널 비프 바비큐가 나오는 ‘BBQ 콤보’‘처음처럼’ 한잔…아주 매력적인 조합이죠?


잘 구운 소고기와 단맛이 도는 파프리카는 밸런스가 딱 좋았는데요. ‘처음처럼’과 함께 즐기는 바비큐는 향도 아주 풍성했답니다. 의도적으로 약간 간을 강하게 한 크림 파스타도 소주 안주로 특별했는데요. 요즘 소주와 파스타의 조합을 컨셉으로 오픈하는 맛집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새로운 맛의 조합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소개해 드린 <서울 골목여행 – 우사단로>, 어떠셨나요?

이국적인 분위기와 올드 앤 뉴의 조합이 참 여유로운 골목인데요. 복잡하고 사람 많은 이태원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우사단로’를 거닐어 보세요. 독특하기 그지없는 이곳에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 수도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