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대를 이어가며 단골의 사랑을 받는 음식점에는 지나온 시간만큼 얽혀있는 이야기도 참 많은데요. 오늘 소개할 역전회관도 자리를 옮겨 가면서도 그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맛집이에요~ 쌀쌀한 가을밤에 시원한 국물과 매콤한 안주가 생각난다면, 처음처럼과 잘 어울리는 바싹불고기와 낙지구이를 만나볼 수 있는 역전회관을 찾아보시는 건 어때요? ^^


호남지역에서도 온갖 해산물과 인심 넉넉하기로 이름난 순천의 별미집할머니의 손맛을 아들이 대물려다 용산역광장에서 선보였다는 역전회관. 술꾼치고 역전회관하면 모르는 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전국의 맛 집으로 명성을 떨쳤다, 2008년 용산역의 재개발로 옛 터전을 내놓은 지금은 마포우체국 뒤편 돼지골목에 새집을 짓고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용산역 광장에서 마포 돼지골목까지 변하지 않는 맛



용산역 ‘역전회관’은 60년대 초 용산역 앞 광장에서 창업했다. 용산역을 출발하는 완행열차손님들을 대상으로 선지해장국과 육개장 비빔밥 등, 서민적이고 간편한 식사메뉴와 별미인 바싹불고기백반과 호남의 진미 산낙지구이와 낙지초회 낙지볶음 등으로 큰 성공을 이뤄냈다. 2008년 용산역 지역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50년 닦아놓은 터전을 내놓고 마포 돼지골목에 새 터전을 마련했다. 마포돼지골목은 5호선 마포역 1번 출구와 마포버스정류장에서 이어지는 용강동 먹자골목이다. 역전회관은 옮겨 앉은 지 불과 4년차를 맞고 있지만, 용산역의 옛 단골들과 골목을 지나다 간판을 보고 찾아들어오는 손님들만으로도 기존의 음식점들 못지않은 고객층을 이끌고 있다.


깔끔하고 편리한 가게



가게 규모도 만만치 않다. 지하1층~지상4층인 건물은 주차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 용산시절에 비하면 궁전 같다. 1층을 제외하고는 층마다 분위기를 달리하며 다양한 예약석을 마련했고 4층은 고객휴게실 겸 행사장을 내놓았다. 먼 곳에서 일부러 약속을 하고 찾아온 고객들이 마음 편하게 쉬다 가라는 뜻이다.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



건물은 화려하지만, 메뉴는 여전히 선지백반과 바싹불고기백반이고 저녁시간은 낙지구이와 낙지초무침 불낙전골 보쌈 등이 어우러지며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선지백반과 육개장은 고객들로부터 실비에 가깝다는 평을 듣고 있을 정도로 실속 있고, 특히 바싹불고기백반과 낙지백반 즉석돌판구이불고기백반 등은 지역고객들에게 새로운 별미로 입소문이 퍼지며 점심이면 마포대로와 여의도 쪽 전문직 직장인들이 단체로 찾아와 자리를 메운다. 어떤 메뉴든 50년 가까운 손맛과 노하우가 배어있고 최상의 식자재만을 고집한다는 주인의 정성은 금방 지어내 즉석에서 담아내는 폭신한 쌀밥과 정갈한 밑반찬들에서도 쉽게 엿볼 수 있다.


저녁시간은 바싹불고기와 낙지요리를 소주 안주로 저녁을 겸한 손님들이 주축을 이루며 하루저녁에 소주 2~3백병을 소화 해낸다.


역전회관
  •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173-21
  • 전화 02-703-0019
  • 주요메뉴
    • 전라도식 선지국백반 6,500원
    • 비빔밥 6,500원
    • 비빔밥 6,500원
    • 바싹불고기백반 13,000원




음식 칼럼니스트 김순경

1940년 평양 출생. 70이 넘은 나이지만 한 손에는 아이폰, 가방 속에는 DSLR 카메라와 태블릿PC를 늘 가지고 다니며 한국 음식에 관한 정보를 망라한 개인 홈페이지 김순경의 한식여행을 직접 관리하고 계시죠. 30년 동안 취재한 맛집이 4,000 곳,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에 숨은 보석같은 맛집을 찾아 거침없이 떠나고 계신 열혈 대한민국 1호 음식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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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도화동 | 역전회관 마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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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댓글
  1. 이수현 2015.05.08 12:37  수정/삭제

    엊그제 먹은 선지해장국 선지에서 국그릇 받자마자 냄새 엄청 났어요. 맛도 정말 없구요. 같이 간 일행도 같은 생각이었구요
    바싹 불고기도 두 번 먹어봤는데 너무 태워요. 정성이 좀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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