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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맛집 No.108] 활전복, 흑돼지 삼겹살, 묵은지의 합작, ‘제주도 삼합’의 진수 <제주국수>

제주국수


<제주국수>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2번 출구와 2~3분 거리로 이어지는 제주도 토속음식 전문점이다. 제주도에서 직접 올려오는 ‘활전복’과 ‘흑돼지 삼겹살제주도산 일색으로 다양한 제주 토속안주를 선보인다. 



메뉴

 

제주도 고유의고기국수’와 ‘멸치국수’를 비롯해 고기국밥으로 불리는 ‘제주도 돼지국밥’과 ‘보말 미역국, 고사리육개장, 전복뚝배기, 고등어구이’ 등 간단한 식사메뉴는 물론 ‘돔배고기(제육)’와 ‘아강발(족발), 활전삼합, 돼지껍데기 야채볶음’ 등 제주도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일품 안주들을 갖춰내고 있다.



활전복

 

그 중 일미로 신선하고 부드러운 제주 어린 ‘활전복’을 제주도 ‘흑돼지 특유의 두툼한 비계가 붙은 삼겹살과 함께 ‘묵은지’와 ‘토속된장’을 곁들여 ‘제주도 삼합’을 엮어내는데, 생소한 이름만큼이나 색다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활전복요리

 

큼직한 전골냄비에 철사로 엮은 채반을 받쳐놓고 그 위에 싱싱한 부추를 듬뿍 깐 뒤, 살아 움직이는 연한 전복을 나란히 눕혀 즉석에서 바글바글 끓이며 김을 올려 익힌다. 부추가 파랗게 데쳐지고 전복이 알맞게 익었을 때 한 마리씩 걷어내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삼겹살에 포개놓고 묵은지 배춧잎으로 둘둘 말아 꼭꼭 씹으면 그 맛이 가히 인기를 누릴 만큼 환상적이다.

 


토종된장


전복과 하얀 비계가 어우러진 고소한 맛, 정 반대의 미각을 지닌 묵은지와 토속된장의 진한 짠맛의 조화가 신기할 만큼 잘 어울린다. 씹을수록 간이 깊고 구수한 뒷맛을 이끌어내 입안이 개운하게 정리된다. 은 막걸리보다는 맑고 쌉쌀한 찬 소주가 제격이다. 따라내는 찬도 매콤한 풋고추와 날 된장이 눈에 띄고, 김치나 깍두기 보다는 톳나물 무침 등 싱싱한 해조류에 손이 더 간다. 한 쌈, 한 쌈 이어질 때마다 몸 안에 든든한 기운이 배어드는 느낌의 기분 좋은 안주다.  



전복국수

 

뒷마무리 겸 식사로 전복을 쪄낸 전골냄비에 부추를 새로 썰어 넣고 국수를 삶아 주는데, 이 보다는 전복 뚝배기’를 하나 더 추가해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전복국물을 함께 떠먹으며 남은 잔을 비우는 것이 처음 입맛을 끝까지 이어주는 효과가 있어 좋다. 하지만 국수를 선호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마다할 일은 아니다.


활전복’과 ‘흑돼지 삼겹살’, ‘묵은지’와 ‘토속된장’의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제주국수>!

부드러운처음처럼’과 함께 싱싱한 제주도산 재료로 만들어진 제주 토속안주로 봄 철, 맛 기행을즐겨보길 바란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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