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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맛집 No.104] 매콤한 양념에 부드럽고 향긋한 치즈가 배어든 이색 별미 닭갈비,<춘천집>


<춘천집>은 신촌 연대 앞 명물거리에서 정상의 자리를 누리고 있는 ‘춘천 닭갈비 점문점’이다. 1995년 오픈 해 20년차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오랜 내력과 두터운 고객층이 이런 명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주 메뉴는 춘천 닭갈비의 기본인 ‘뼈 없는 닭갈비’와 자체 개발해 고유한 브랜드를 지닌 치즈 포테이토 닭갈비, ‘치테이토 닭갈비’를 상징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본 조리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통 춘천 닭갈비’는 큼직한 철판에 ‘양배추’, ‘감자’ 등의 생 야채와 함께 양념한 닭고기를 얹어 양배추가 충분히 무르도록 즉석에서 볶는다. 반면에 ‘치테이토 닭갈비’의 경우는 감자와 닭고기를 주방에서 알맞게 익혀서 내는 것이 다르다. 





‘당근’‘양배추’ 등의 야채를 넣고 볶은 ‘감자요리’를 밑에 깔고 그 위에 주방에서 80~90% 정도 익혀내는 ‘양념닭갈비’를 얹은 뒤, 열이 어느 정도 오르면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고 큼직한 뚜껑을 덮는다. 그리고 치즈가 완전히 녹아 들도록 뜸을 들이고 나면 두툼한 피자처럼 무르익는데, 칼칼하고 담백한 닭갈비에 향긋한 치즈가 배어들어 이색적인 별미 닭갈비가 된다.  

기존의 매콤한 맛과 닭갈비 고유의 뒷맛은 그대로 이끌고 가면서, 독일이나 유럽 내륙의 요리처럼 서구적인 감각이 배어나 젊은 소주 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이야기다. 구수한 감자요리와 갖은 양념이 듬뿍 밴 매콤한 닭갈비, 부드럽고 향긋한 모짜렐라 치즈가 하나로 어우러져 눈과 입맛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여기에다 취향에 따라 ‘쫄면사리, 가래떡사리, 야채사리, 고구마사리, 라면사리, 우동사리’ 등 추가사리를 곁들여 보다 푸짐한 맛을 더해 즐길 수 있고, 후식 겸 식사메뉴로 ‘야채볶음밥’ ‘막국수’를 선택해 곁들일 수 있다. 닭갈비를 다 먹고 난 철판에 ‘김치’를 잘게 썰어 넣고 ‘양배추, 양파’ 등을 추가로 얹어 볶아낸 별미, ‘야채볶음밥’과 차고 상큼한 육수에 말아내는 탄력 있는 ‘춘천막국수’도 모두 깔끔한 뒷마무리로 손색이 없다. 





1인분 7천원인 ‘닭갈비’ 가격은 물론 1인분 4천원인 ‘야채볶음밥’과 ‘막국수’ 가격도 1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런 감각적인 경영으로 젊은 대학생들과 동서양을 망라한 외국 유학생들까지 한 번 다녀가면 자연스럽게 단골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전통 춘천 닭갈비’ ‘치테이토 닭갈비’… 그 맛에 이끌려 어느 것이든 후식까지 풀 코스로 즐길 수 밖에 없는 닭갈비의 진수, <춘천집>!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함께 <춘천집>에서 매콤하면서 부드럽고 향긋한 ‘퓨전 미각 궁합’을 맛 보시길 바란다.(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