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하면, 우선 ‘할매’와 ‘남원’이 들어가야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추어탕 집들 간판에는 어김없이 ‘할매’와 ‘남원’이 앞뒤에 따라붙어 그 집이 그 집 같고 모두가 체인점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 만큼 고객들의 마음이 할머니의 오랜 손 맛 정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고, 잘 끓여놓은 ‘추어탕’ 한 그릇에는 다른 음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깊은 맛과 정성이 담겨있다.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2번 출구와 5호선 9번 출구로 이어지는 <할매추어탕>은 충남이 고향인 50대 부부가 연로한 이모를 모시고 경영하는 가족 중심의 추어탕 집이다. 전북 부안지역 논에서 키워낸 미꾸라를 주 1~2회 공급받아 남원식으로 끓여내는 ‘추어탕’과 깔끔한 안주로 고객층을 두텁게 쌓고 있다. 




미꾸라지를 삶아 걸러낸 진국에 제주산 무 시래기를 넣고 푹 끓여 맛있는 간장으로 기본 간을 하고 된장을 알맞게 풀어 마무리한다는 ‘남원식 추어탕’은 부드러운 무 시래기와 온갖 재료가 하나로 풀어져 씹힐 것이 없이 입에 감긴다. 끓이고 또 끓이기를 꼬박 4시간... 그 진행과정을 곁에 지켜 서서 감으로 짚어내 이런 맛을 살려내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정성을 들인 ‘진국 추어탕’이 겨울 엄동설한에도 제 몫을 다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분명하다. 감기로 입맛을 잃었거나 몸이 굳어져 풀어지지 않을 때, 오랜 시간 반복해 끓이며 축적된 열기가 몸 안에 훈훈하게 배어들며 느슨해진 순환기능들을 살려내 땀이 촉촉하게 내배게 한다. 여기에다 결핍된 각종 비타민 단백질, 칼슘, 기타 무기질 등을 보충할 수 있으니 겨울이라고 진가가 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할매추어탕>의 손 맛은 ‘전통 추어탕’‘미꾸라지 튀김’ 말고도 젊은 직장인들과 여성들의 취향을 배려해 마련했다는 ‘미꾸라지 탕수육’ ‘미꾸라지 군만두’ 등 다채로운 메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산 미꾸라지를 소금에 비벼 거품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한 차례 튀겨내, 다시 튀김 옷을 입혀 두 번 튀긴다는 ‘미꾸라지 튀김’은 미꾸라지 속심이 빠져 나오지 않고 하나로 파삭 파삭~ 씹히는 여운이 맨입에 먹기 좋을 정도로 고소하다. 이렇게 튀겨낸 ‘미꾸라지 튀김’이 그대로 탕수 소스로 들어가 별미 안주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만두소에 비벼 넣고 맨 입에 먹기 좋게 튀겨낸 ‘미꾸라지 군만두’ 역시 깔끔하게 한 입에 들어가는 별미 안주가 되어준다. 파삭 파삭하면서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상큼한 소스와 어우러져 부드러운 ‘소주’와 손색없는 궁합을 이룬다. 




이렇게 소주잔이 돌고 나면, 이 집의 주 메뉴인 전통적인 ‘추어탕’이 그 역량을 발휘해 모든 것이 술술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바글바글 끓을 때 다진 마늘매운 고춧가루를 살짝 얹고 따끈한 밥을 몇 수저 말아 훌훌~ 떠먹다 보면, 어느새 온 몸이 열기에 감싸이면서 유연하게 풀리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시원하면서 훈훈하게 배어드는 깊은 열기가 해장국이나 육개장 못지 않다.      

입구에 설치된 수족관은 미꾸라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투명하게 맑은 물 속 미꾸라지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제주산 무 시래기와 함께 4시간 동안 정성으로 푹~끓여낸 정성 진국, <할매추어탕>! 부드럽게 넘어가는 ‘남원식 추어탕’의 깊은 맛과 더불어 파삭 파삭 씹히는 ‘미꾸라지 튀김’, 새콤 달콤 ‘미꾸라지 탕수육', 쫄깃 고소~한 ‘미꾸라지 군만두’지 보양 진미를 모두 한 자리에서 즐기고 싶다면, <할매추어탕>에서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함께 할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손 맛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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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현동 | 할매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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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우리집 2013.12.11 19:16  수정/삭제

    우리 돈네도 저런거 있었는데... 서울에 그건도 회사와 가까운 위치에 있네요 ㅎㅎ 신기해라~ 내일 점심 고고!!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