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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맛집 No.80] 언제 먹어도 한결 같은 개성만두 전문점, '궁'



인사동 미술관 골목에 있는 개성만두 전문점, 은 얼마 전 97세로 작고한 임명숙개성 할머니의 30년 손 맛이 다져진 음식점으로, 지금은 손녀딸 신부원씨가 대물림하고 있는 곳이다.





만두의 가장 큰 특징은 개성만두고유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이북만두라고 불리는 평안도만두의 투박함에 비하면 모양과 빚은 솜씨가 보다 세련되고, ‘서울만두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후덕하면서 맛이 깊다. 이 맛은 5~10년씩 오랫동안 지속해서 찾고 있는 단골 손님들의 칭찬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개성만두는 물론 반찬깊은 손 맛언제 가더라도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한 가지 더, 만두는 속을 먹기 위해 빚는다는 평안도 사람들의 말처럼 개성만두 역시 속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만두피도 만두소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긴다. 직접 밀어 사용하는 만두피의 두께와 씹히는 질감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며, 두부, 숙주나물, 배추, 부추후추, 참기름 등으로 양념해 꼭꼭 채워 넣은 폭~신한 만두소는 먹으면 먹을수록 은은하게 배어나는 깊은 맛이 어느 하나 흠잡을 것이 없다.





그릇에 담아 내는 모양도 쇠고기 양지를 삶아 우려낸 맑고 깊은 맛의 국물과 고명, 배추김치와 파란 나물 등이 소박하게 어우러져 개성 음식의 진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래저래 인사동 을 찾는 사람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까지 실속과 전통미가 고루 갖춰진 한식메뉴로 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며 좀 더 본격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안주메뉴로 생굴 보쌈, 모듬전, 녹두전, 도토리묵 무침, 고추 부추전, 해물파전 등이 있는데 눈으로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게 만든다.





한옥 기와집의 은은한 조명과 30년을 이어온 손 맛이 어우러져 평일 점심식사는 물론 가족을 동반한 주말 미식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

깊은 손 맛에 뱃속과 마음 속이 모두 따뜻~~해지는 정겨운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개성만두 전문점, ‘에서 부드러운처음처럼과 함께 그 손 맛을 한 입 가득 음미해 보시길 바란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