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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종로맛집] 따뜻한 국물에 신선한 야채와 한우를 퐁당! 샤브샤브 맛집, 영강

연말이라 여기저기 모임 많으시죠? 오늘 소개드릴 맛집은 격식있는 자리에도 괜찮고, 다른 음식들보다 조금 천천히 먹기 때문에 오래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곳이예요. 오랜 노하우로 완성된 진한 국물에 한우와 신선한 야채를 살랑살랑 담가 먹고, 국수나 죽으로 깔끔한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샤브샤브집, 영강을 소개드려요. 살짝 익은 소고기와 야채, 따듯한 국물까지 처음처럼 안주로써 완벽한 조건을 갖춘 음식 샤브샤브, 편안한 분위기에서 따뜻하게 즐겨보세요! :D

주인 최오규씨-매니저 명찰을 달고 직접 고객을 맞는다.

전문 샤브샤브(징기스칸)와 철판구이집은 소줏집으로 다소 고급스런 편에 든다. 그런 반면일반 대중음식에 비해 테이블분위기와 가격에서도 차별되고, 소주 맛도 따라서 격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은 주재료의 신선한 상태의 육류와 야채류를 대접하는 이나 대접받는 쪽에서 모두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테이블 한 가운데 설설 끓는 샤브샤브냄비의 열기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이어지며, 각자의 취향대로 음식을 직접 익혀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요즘처럼 엄동설한에는 어느 때보다 인기가 높다. 시내 중심지에서 간단한 축하모임이나 접대자리로 한두 곳쯤은 기억해둘 만하다.

1)신선한 쇠고기와 야채가 하나의 맛으로 완성되는 샤브샤브 냄비.

광교사거리 영풍문고 출입구에서 청계광장방향으로 첫 번째 건물이 소공빌딩이다. 샤브샤브전문점 ‘영강’ 은 소공빌딩지하상가에 자리 잡고 있다. 1989년 청계천 건너편에 있는 대우조선 지하1층에서 오픈해, 2007년 지금 장소로 옮겨 앉았다. 한 주인의 손맛으로 23년 내력을 쌓고 있다.

2)생기가 선명한 샤브샤브용 한우생고기

호남지역 한우농가에서 올라오는 한우등심과 차돌박이, 채끝 살 등 플러스1급 한우생고기를 들여다 샤브샤브와 철판구이 국수전골 등 일품요리로 수준 높은 상차림을 선보인다. 고객층도 광교와 종로, 광화문지역에 몰려있는 금융사와 공기업의 임직원들을 주축으로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 점심과 저녁시간 모두 예약손님을 우선으로, 예약하지 않고 가면 마땅한 자리를 제공받지 못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3)샤브샤브의 삼요소로 꼽히는 신선한 야채접시

메뉴는 단연 샤브샤브가 으뜸이고 차돌구이와 등심 등 한우구이를 주축으로 국수전골을 점심메뉴로 곁들이고 있는데, 육류는 특별히 요청하는 단체손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북 김제와 호남지역한우농가에서 친환경사료로 사육한 한우생고기를 냉동하지 않은 생고기로 올려다 사용한다.

4)자신의 취향대로 익혀낸 샤브샤브는 각자 접시에 덜어내 즐긴다.5)마지막 순서로 즐기는 야채죽

대표메뉴격인 샤브샤브는 생고기를 즉석에서 급랭해 얇게 썰어 꽃처럼 예쁘게 담아내는데, 선명한 색상과 신선한 생기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랜 내력과 고유한 노하우가 담겼다는 샤브샤브 육수도 해물을 소재로 한 담백한 맛이 20년 넘는 내력이 담겨있다.

6)꽃처럼 아름답게 장식해낸 차돌박이접시

여기에 싱싱한 야채가 어우러진 샤브샤브 요리가 진행되는 동안, 국물 맛은 계속 짙어지고 익혀낸 쇠고기와 야채, 초간장이 하나로 완성된 샤브샤브요리의 진미가 펼쳐진다. 따라내는 찬도 꼭 알맞은 몇 가지로 요약해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그리고 마지막 과정으로 남은 육수에 계란을 풀어 죽을 쑤거나 국수를 넣어 마무리 한다. 하나하나의 과정이 진행될 때마다 맛이 향상되고 격식 있는 테이블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진다. 곁들이는 술도 굳이 비싼 술 보다는 소주가 가장 잘 어울린다.

7)철판에서 투명하게 익어가는 차돌박이

그런 만큼, 일상적인 점심 집으로는 가격이 다소 만만치 않고 식사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차분한 편이어서 소규모 축하모임이나 캐주얼한 접대자리로는 더 없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8)차돌 철판구이에 곁들인 파채 9)부드러운 샐러드와 깔끔한 밑반찬

국물 없이 깔끔한 차돌구이도 어느 것을 더 앞세우기가 어려울 정도로 신선한 한우쇠고기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각별하다. 가격으로도 크게 차이가 없어 어느 것이든 전체적인 취향과 분위기에 따라 정할 수밖에 없다.

10)차돌박이에 곁들인 국수전골

지하층이지만 실내분위기도 밝고 정갈하게 꾸며진 홀이 알맞게 가려진 4~6인석 테이블로 50석 남짓하고, 나머지 공간은 7~8인에서 20석이 가능한 예약실로 꾸몄다. 주인 최오규(56)씨도 식사시간은 매니저 명찰을 달고 직원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막힘없이 편안한 분위기를 끝까지 이끌어준다.

영강
  • 주소 종로구 서린동 88(서린빌딩 지하1층)
  • 전화 02-773-6688
  • 주요메뉴
    • 한우샤브샤브(1인분) : 2만 5천원
    • 차돌철판구이(180g, 1인분) : 2만 3천원
    • 국수전골 : 1만 1천원
    • 한우등심(180g, 1인분) : 3만 2천원



음식 칼럼니스트 김순경

1940년 평양 출생. 70이 넘은 나이지만 한 손에는 아이폰, 가방 속에는 DSLR 카메라와 태블릿PC를 늘 가지고 다니며 한국 음식에 관한 정보를 망라한 개인 홈페이지 김순경의 한식여행을 직접 관리하고 계시죠. 30년 동안 취재한 맛집이 4,000 곳,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에 숨은 보석같은 맛집을 찾아 거침없이 떠나고 계신 열혈 대한민국 1호 음식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