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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이 초록색인 이유는? - [소주궁금증해결소]


쌀쌀한 가을날 여러분의 낙엽처럼 쌓인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소주궁금증해결소가 또 다시 등장! 오늘의 궁금증은 한참 가을 타는 ‘가을녀’ 께서 질문해주셨어요.

“가을 날 허한 마음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쌓여있는 처음처럼 병을 멍하니 쳐다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스쳐지나간 생각이 있었어요. 왜 처음처럼 병은 노란색도, 빨간색도, 투명하지도 않은 초록색인 건가요? 예전에는 투명한 병이었던 것 같은데…… 왜 지금은 모두 초록색 병을 사용하나요? 알려주세요!”

가을녀님께서는 소주가 왜 하필 초록색 병에 담겨있는지 궁금하셨군요. 오늘은 소주궁금증해결소에서 소주병의 색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도록 할게요! 생각해보니, 갈색 병도 투명 병도 있는데 왜 하필 초록색 병일까요?

응답하라 1990! 그린소주, 초록 소주병의 시대를 열다 

1990년대, 소주병의 주된 색은 투명이나 연한 하늘색이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그러던 어느날 혜성처럼 등장한 롯데주류(구 두산주류)의 ‘그린소주’가 초록색 병으로 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린소주는 1999년엔 단일 브랜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소주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는 결과를 기록!!! 그 이후 다른 주류 업체들도 소주를 녹색 병에 담아 판매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것이 굳어져 왔다고 하네요.

左 경월소주 (이미지 출처) / 右 그린소주 광고 (이미지 출처)

초록색 병이 바로 유리의 자연스러운 모습? 

소주병이 초록색 옷을 입게 된 조금 더 단순한 이유는, 초록색 병이 유리병의 자연스러운 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병을 투명하게 혹은 다른 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따로 다른 원료를 첨가해야 하는데요, 소주는 맥주나 위스키와는 달리 햇볕에 의한 변질의 우려가 없는 증류주이므로 특별히 유리를 가공할 이유가 없어서, 소주는 현재 우리에게 친근하고도 자연스러운 초록색 병에 담겨 여러분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

지구를 위해 착한 일을 하는 초록 소주병의 비밀 

여기서 소주병에 관한 또 하나의 틈새 지식! 소주병이 지구를 위해 착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소주 업체들끼리 약속을 정해 소주병의 모양과 색을 통일하여 소주병을 깨끗이 씻어 재사용하고 있어요. 한국 용기순환협회에 따르면 현재 소주 공병 회수율은 97%에 달하며 재 사용률도 85%에 이른다고 해요. 분류비, 병 제작비도 절감하고 환경까지 보호하는 참 착한 약속이죠? 여러분도 빈 소주병에 이물질을 넣지 않는 등 병 재사용에 도움을 주시는 작은 행동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 하실 수 있다는 거~


처음처럼의 산뜻한 초록색 바디에 대한 궁금증! 풀리셨나요? 오늘 술자리에서는 처음처럼 병을 바라보며“왜 소주병이 초록색인 줄 알아?” 하며 아는 척 한 번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