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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맛집 No.100] 참숯불에 올라앉은 제주도 흑돼지의 참 맛, <삼다가>


판교 IC에서 용인 수지지역과 수원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신갈 IC까지 연장되고, 판교 산업단지와 병원, 대형 교회들이 연이어 들어서며 대로변 음식점들에 활기가 실리고 있다. 

<삼다가>궁내동 서울톨게이트 뒤편 대로변에 2004년 문을 열어 10년 내력을 쌓고 있는 제주도 흑돼지구이 전문점이다. 도로가 개통되던 초기에 문을 열어 이미 수지와 분당은 물론 성남과 수원까지 두터운 고객층을 이끌고 있다.   





<삼다가>는 삼다도로 일컫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집이란 뜻으로 주인이 제주도 출신이며 제주도에서 직접 흑돼지를 공수해 온다고 한다. 구이는 물론 모든 요리에 제주도산 흑돼지를 사용하고 곁들이는 찬에도 제주도산 고사리나물자리돔젓, 제주도 갈치속젓 등을 올리고 제주산 과일과 토산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도 한다. 





충분한 주차시설이 갖춰진 2백석 규모의 대형 전문음식점으로 모든 시설이 쾌적하고 완벽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좌우로 2개의 홀과 3개의 단체예약실을 갖추고 있다. 입구와 직접 이어지는 홀은 의자가 딸린 테이블로 꾸며 간단한 식사와 정장차림의 젊은 직장인들이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했고, 다른 한 곳은 알맞게 가려진 방으로 되어있어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보다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20~30인석 규모의 예약실 3곳은 칸막이를 조절해 보다 많은 인원이 이용할 수 있다.  





인기 메뉴는 점심과 저녁 모두 ‘흑돼지 양념 목살구이’, ‘흑돼지 생오겹살구이’, ‘삼다가 생모둠구이’ 등 다양한 구이메뉴다. 특히 실속 위주의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는 ‘흑돼지 양념 목살구이’는 양념 소스에 재운 두툼한 목살을 제주도 흑돼지 특유의 큼직한 비계를 한 토막씩 붙여서 내는 데, 웬만하면 추가 주문 없이도 식사는 물론 소주 한 두 잔씩은 무난하게 곁들일 수 있다.  





모든 메뉴는 참숯을 이용해 석쇠에 올려 굽고, 직원들이 수시로 오가며 불 조절을 해주어 충분히 구워도 육즙이 마르지 않고 끝까지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따라내는 찬도 상추쌈, 부추 생절이를 비롯해 묵은 백김치와 짜지 않게 담근 깻잎장아찌를 깔끔하게 담아낸다.   






맛있게 먹는 방법도 단순하다.  잘 구워진 돼지고기를 한 두 점씩 상추와 묵은 백김치, 깻잎장아찌 등으로 번갈아 가며 쌈을 싸거나 향긋한 부추 생절이를 몇 잎씩 얹어 먹는다. 이미 10년 노하우가 담긴 것인 만큼 신선하게 당겨주는 뒷맛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무 양념도 하지 않은 그대로 참숯불에 굽는 ‘생소금구이’도 같은 찬에다 제주도산 젓갈이 곁들여 지는데, 이처럼 확실한 제주도산 돼지고기 고유의 맛을 제대로 살려낸 것이 성공비결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간단한 식사메뉴로 1인분에 6천원인 ‘돼지고기 김치찌개’ ‘제주도 시골막장뚝배기’도 따로 준비 해놓고 있다.




10년 노하우로 버무린 양념과 반찬으로 담백한 제주도 흑돼지 구이의 참 맛은 물론 신선하게 당겨주는 뒷맛까지 예사롭지 않은 <삼다가>! 제주도에서만 제대로 맛볼 것 같았던 흑돼지 구이의 참 맛을 도심에서도 그대로 맛보고 싶다면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함께 <삼다가>에서 참숯불에 제대로 한번 구워보길 바란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