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지하철,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교보빌딩을 지나 두 번째로 이어지는 건물에 있는 한우구이 전문점이다. 건물구조가 2층 높이의 계단 위에 올라 앉아있어 먼 곳에서도 쉽게 눈에 들어오며, 상호도 무척 길다. <내고향 횡성한우 정육점식당>이다. 첫 인상은 문턱이 매우 높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강남역과 신논현역을 잇는 대로변에서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와 점심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소주와 회식을 즐기는 편안하고 실속 있는 ‘한우구이’ 집이다.
주 메뉴인 ‘소머리국밥’, ‘사골 된장찌개’를 주축으로 ‘국수전골’, ‘곱창전골’, ‘불고기전골’ 등 점심과 회식메뉴로 이미 소문나 있다. 특히, 1인분에 8천원인 ‘소머리국밥’은 한우 소머리 뼈를 알맞게 곤 뽀얀 진국에 머리고기를 한 줌 얹어 내는데, 죽염으로 간을 맞추고 파와 기본양념만 해 시원하면서도 진한 ‘한우 소머리국밥’의 고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반찬도 매콤하게 담근 ‘깍두기’, 잘 절여진 ‘열무김치’, ‘풋고추조림’, ‘양파장아찌’ 등 정갈하게 갖춰낸다.
그 다음이 본격적인 ‘한우구이’인데, 입구에 마련한 정육점 진열장에서 부위별로 다양하게 진열해 놓은 생고기를 취향대로 선택해 테이블로 가져가면 별도의 상차림 값(3천원)을 받고 상차림을 따로 해준다.
100% 강원도 횡성지역에서 나는 것은 아니더라도 횡성한우와 버금가는 평창과 원주 등지에서 사육한 한우를 선별해 횡성에서 도축한 것을 내면서, 사실과 다르면 황소 한 마리를 배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문을 열었다. 고기에 대해서는 그만큼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우구이’는 부위별로 400g당 2인분 기준으로 가격을 표시해놓고 원하는 대로 선택해 테이블로 옮겨오면 불 판과 상차림을 차려주고 직접 구워먹는데, 대략 100g에 9,000원~13,000원 정도이다. (* 부위별로 10가지가 넘고 200g씩 추가할 수 있다.)
이런 주문방법에 따라, 시작은 형편과 취향에 맞는 가격대의 부위를 골라다 불 판에 구우며 소주를 몇 잔 나누고, 마무리 겸 식사로 따끈한 국물이 있는 ‘전골 메뉴’를 이어주면 ‘전골 메뉴’ 마다 반찬이 다시 바뀌고 식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전골’ 말고도 ‘냉면’과 ‘차돌된장백반’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곁들일 수도 있다.
순수한 한우고기로 소주와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많은 이점을 지니고 있고, 창가로 나앉은 50석 남짓한 홀과 건물 안쪽으로 20명 이상이 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10개의 크고 작은 예약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편안한 분위기로 소주와 회식을 즐길 수 있다. 강남대로에서 내력이 오랜 축에 드는 ‘한우구이’ 집으로 롱런하고 있는 이유도 실속과 편안하다는 점 때문이다.
신선함은 기본, 실속까지 살아있는 청정 자연, 한우 생고기를 취향 따라 부위별로 즉석에서 골라 먹는 <내고향 횡성한우 정육점식당>! 강남 한복판에서 마블링이 살아있는 싱싱한 ‘한우구이’와 뽀얗고 진한 국물이 일품인 ‘한우 소머리국밥’, 밥도둑이 따로 없는 ‘전골’ 등 한우로 만들어진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고 싶다면, <내고향 횡성한우 정육점식당>에서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함께 살아있는 마블링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편집자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