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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맛집 No.79] 보약이 따로 없는 '약선 요리' 전문점, '둥구나무'


옛날 어른들은 ‘밥이 곧 약’ 이라고 했다. 그만큼 제대로 지은 밥 한끼에는 보약만큼 영양분이 가득하다는 뜻인데, ‘둥구나무’9가지 ‘약선돌솥밥’은 밥맛과 약의 효능을 높여 옛말 그대로 ‘약’이 되는 밥을 선보이는 곳이다.  




‘둥구나무’는 2005년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개업 5년만인 2010년 ‘세계 미식 양생 요리 경연 대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연이어 2013년 ‘대한민국 국제 요리 대회’ 에서는 '약선(藥膳)요리' 부문 금상을 획득했다. 이처럼 '약선 요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맛집 프로에 방영 되어 만점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얻자, 2013년 여름 발길이 편한 지하철 사당역 14번 출구 앞에 직영점을 냈다. 






메뉴는 '약선 한정식' 한 가지이나 코스마다 들어가는 종류와 가격에 따라 각기 다르다. 점심시간에는 한해 특선메뉴인 ‘산채 약선’을 3시까지 내고, 그 이후엔 코스요리로 한방에 근거한 9가지 기능성 곡물과 약재를 활용한 음식들이 차려진다. 





상차림의 핵심인 9가지 돌솥밥 (유근피현미영양밥, 율무검은콩밥, 표고버섯밥, 돼지감자잡곡밥, 쑥완두콩밥, 견과류밥, 메밀잡곡강황밥, 연근우엉차자밥, 녹두밥)은 이름만큼이나 들어간 재료들이 예사롭지 않다. 한방에 기초한 만큼 밥을 짓는 과정에 약을 달이듯 정성을 듬뿍 들이는데, 밥물은 지장수를 만들어 사용하고 참숯과 해조류를 얹어 한방과 기능성 곡물 특유의 냄새를 말끔하게 잡아낸다고 한다. 또한 각자 취향에 따라 맛과 효능을 따져 주문이 가능하고,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밥을 지어 내기에 그 맛이 더 대단하다.





여기에 계절에 따라 갖춰내는 5가지 '일품 요리'와 4~5가지의 '약선 밑반찬'이 곁들여져 밥맛을 돋궈주며, 코스 요리 형태로 나오는냉채, 볶음, 요리는 부드러운 소주와 함께 안주를 삼기에도 딱이다.





소주 안주를 위한 메뉴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 역시 실속과 건강을 위해 직접 만든 효소 조미료를 사용한다. 코다리양념구이, 도토리묵무침, 백초효소복껍질무침, 산약초효소불고기냉채, 한우약선불고기, 약선전복갈비찜 등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소주 한잔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약을 달이듯 재료부터 만드는 과정까지 정성이 듬뿍 들어가는 '약선 요리' 전문점, '둥구나무'!

부쩍 선선해진 날씨에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약선 요리와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함께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살려보시길 바란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