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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맛집 No.70] 정원수 아래 쾌적하게 즐기는 생고기전문점, '영빈가든'



인사동 초입에 위치한 ‘영빈가든’은 냉동하지 않은 생고기전문점으로 육질이 훌륭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전문으로 내면서, 점심과 저녁 식사메뉴로 나오는 콩나물해장국과 뚝배기불고기의 맛도 일품인 종로 부근 직장인들 사이에 은밀하게 소문난 맛집이다.




‘영빈가든’은 ‘가든’ 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아름다운 정원이 특징으로, 하늘만 가려진 넓은 테라스와 함께 건물 뒤편에 들어앉은 조용한 공간이 도심 한복판에 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점심과 저녁 식사 메뉴로 내는 콩나물해장국.

조리 과정은 전주콩나물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추가로 신선한 황태를 깔끔하게 다듬어 넣고 손님상에 내기 직전에 계란을 두 알 풀어 넉넉하게 얹는다. 뜨거운 국물에 샛노랗게 부풀어 오르는 계란을 콩나물과 함께 뒤집어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나면 부드럽고 담백하면서 시원한 뒷맛이 나무랄 데가 없어 소주 한 잔 걸치기에도 그만이다.




큰 길에서 골목 안쪽으로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는지 주 메뉴는 물론이고 곁들이는 반찬 하나하나까지 정성이 듬뿍 담겨있는 걸 보면 ‘한 번 찾아왔던 고객은 반드시 단골이 되도록 하겠다’는 주인장의 의지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영빈가든’이 자랑하는 최고의 음식은 바로 ‘생고기 구이’.

실속 있고 건강한 상차림으로 종로 통 젊은 직장인들과 인사동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음알음 소문난 맛인 ‘생고기 구이’는 쇠고기의 경우 부위별로 수입 쇠고기와 국내산 거세 육우를 선별해 골라 먹기가 쉽고, 돼지고기는 국내산 생고기를 냉동하지 않은 채로 돌 불판에 구워 낸다.




특히, 적당한 두께의 ‘생 돼지삼겹살’을 파삭파삭하게 구워내면 아무 것도 첨가되지 않은 그 본연의 맛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육즙이 살아있는 삼겹살을 소금에 찍어먹거나 된장을 얹어 쌈을 싸 먹으면 입 안 가득 고소하게 감치는 여운이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맛을 든든히 뒷받침 해준다.  



복잡한 도심 한 복판에서 즐기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정원과 고소한 ‘생고기 구이’... 

마치 가든 파티를 하듯 상차림 하나하나가 일품인데다 분위기 또한 쾌적해 주변 직장인들과 젊은이들의 인기를 살 만하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영빈가든’에서 부드러운 ‘처음처럼과 함께 질 좋은 ‘생고기 구이’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