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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용산맛집] 불고기 정식이 맛있는 착한 한식집, 정감어린

안녕하세요 여러분 =) 얼마 남지 않은 2012년 잘 정리하고 계신가요? 이젠 송년회도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스스로 차분히 한 해를 정리할 시기가 왔어요. 그래서 오늘은 차분하게 한 끼 드시기에 좋은 정직하고 정갈한 음식의 한식집을 소개 드릴게요! 국물이 자작한 육수 불고기와 따끈따끈 고소한 알밥이 함께인 정성 가득한 정식을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정감어린'입니다. 깔끔한 한식에 반주로 처음처럼 한 잔 하시면서 2013년엔 뭘할지 하나하나 떠올려보세요!

‘정감어린’ 은 전국에 하나뿐인 고유한 음식점이름이다. 정성과 감동이 어린 음식점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상호등록까지 마쳤다고 한다. 이름뿐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고 있고 손님들도 인정해주고 있다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한다. 음식은 육수불고기와 돌솥에 지어낸 알밥을 곁들인 정감어린정식과 양념갈비 한우꽃등심 등 쇠고기구이를 비롯해 차돌된장과 갈비탕 등 간단한 한식메뉴가 갖춰있다. 주 고객은 지역주민들과 인근 사무실의 직장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주한미군과 외교관들의 가족들이 전체 고객의 30%를 차지한다. 번화한 거리는 아니지만 주인의 남다른 정성과 정중한 식사분위기, 정갈하면서 정직한 상차림이 고객들로부터 실속 있고 착한 음식점으로 호감을 사고 있다.

‘정감어린’ 은 용산구 후암동 용산고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45년 내력을 이어온 한식집이다. 전국에 수많은 음식점 중 하나뿐인 이름만큼이나 정성과 감동이 어린 음식을 선보이며, 실제로 손님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 주인 부부의 이런 자부심과 정성어린 마음씨가 지역고객들은 물론, 가까운 미8군 군인과 가족들의 입을 통해 해외로까지 알려져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서울시가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으로 용산구의 두 곳 중 첫 번째로 뽑히기도 했다.

고객의 90%가 오랜 단골손님들이고 그중 30% 이상이 주한 미군과 외교관직원들이다. 미국에서 미8군을 방문하는 군인가족과 저명인사들이 방문행사를 마치고 나면, 특별히 대접하는 곳으로 정감어린을 찾는다고 한다.

이렇게 찾아주는 외국손님들을 위해 주인가족들은 의사소통에 불편 없이 다녀가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가족끼리 있을 때도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영어회화를 열심히 익혀왔다고 한다.

또 나라를 대표하는 장소인 만큼, 시설로도 모자람이 없도록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1970년대 중반 지어 40년이 넘는 작은 건물이지만, 창밖으로는 푸르른 대나무 잎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고, 1층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2~4층 식당은 3백석 가까운 홀과 예약실 휴게실 등이 거의 완벽한 수준의 위생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초대형 한식당처럼 어수선하지 않으면서 가족이나 단체손님 모두 크게 불편한 데가 없다.

인기메뉴인 정감어린정식은 육수불고기에 돌솥에 지은 알밥이 곁들여진다. 그리고 한우와 미국산 뉴질랜드산 칠레산 쇠고기를 메뉴별로 적합한 것을 선별해 왕갈비와 꽃등심구이 동판불고기 모두 최상의 맛을 살려낸다고 한다. 그리고 간단한 점심식사로 차돌된장과 갈비탕 냉면 등 한식메뉴도 한국음식에 익숙한 미군사병들과 인근 직장인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주인 이양일(72세)씨 부부는 1970년대 중반, 길 건너편에서 후암분식으로 출발해 1980년대 중반은 후암회관이란 전문한식집으로 확장했고, 2007년에는 정감어린 간판을 내걸고 용산구 내 최고의 한식전문점으로 거듭났다. 40여 년간 한식의 모든 과정과 고객들의 취향을 폭넓게 몸으로 익혀왔다고 한다. 고객들의 성원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정성과 감동이 담긴 높은 수준의 한식전문점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점심과 저녁 모두 식사시간이면 각층마다 주인이 직접 서서 고객을 맞는 것도 정감어린의 독특한 자랑거리다. 외국인 예약손님들이 많이 찾는 맨 위층은 남편 이 씨가, 다음 층은 부인 정영분씨가, 그리고 일반고객이 많은 2층은 장남 이철규(43세)씨가 항시 편안하고 근면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킨다.

1인분 1만원인 정감어린정식은 음식내용과 가격이 착하기로 서울에 한 곳뿐일 거라는 평을 듣고 있고, 충분한 주차공간과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연로한 고객들도 불편이 없다.

정감어린
  • 주소 용산구 후암동 255-1(용산고교 사거리)
  • 전화 02-754-4389
  • 주요메뉴
    • 정감어린정식 : 1만원 (2인 이상 주문가능)
    • 차돌된장 : 6천원
    • 왕갈비구이(300g) : 2만5천원
    • 한우꽃등심(150g) : 3만5천원
    • 갈비탕 : 9천원
    • 냉면 : 6천원


음식 칼럼니스트 김순경

1940년 평양 출생. 70이 넘은 나이지만 한 손에는 아이폰, 가방 속에는 DSLR 카메라와 태블릿PC를 늘 가지고 다니며 한국 음식에 관한 정보를 망라한 개인 홈페이지 김순경의 한식여행을 직접 관리하고 계시죠. 30년 동안 취재한 맛집이 4,000 곳,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에 숨은 보석같은 맛집을 찾아 거침없이 떠나고 계신 열혈 대한민국 1호 음식 칼럼니스트. :-)